사진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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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12 / 김광규삶 2020. 11. 28. 23:23
그림자 12 / 김광규 굴곡진 생의 뒤안길 물끄러미 바라보네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림자일 뿐 마음 비우면 저렇게 가볍게 몸 깎으면 저토록 얇게 될 수도 있네 껍질을 벗긴 과일처럼 화장을 지운 여인처럼 내면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화려를 버려 더욱 빛나는 들꽃이든 나를 잃고 나를 알아 그림자로 살아가네 ㅡ출처 :시집 『그림자』(도서출판 답게, 2020) 조금은 지난 가을 사집입니다 용비지에서 즐거웠던 추억이기도 하구요 미루다 이제서 몇 장 창고에서 꺼내봅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나대로 살고 싶다, 어릴적 꿈이 였는데,,,, 삶도, 자연도, 시간도,,,, 지나간 자리엔 흔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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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었다 / 이정하삶 2020. 4. 17. 21:38
눈이 멀었다 / 이정하 인연을 끈으려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는 그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게 남는다 바람이 그러는데 그리움과 사랑은 딱 한걸음 차이래 지금 걸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그리움으로 남을 거래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 까맣게 몰랐다. 사랑도 때가 있는 법, 바라봄도 그 순간이 있다 아침이 지나면 다 떠나는 길에 그림자 붙잡아 봅니다 미련두지 않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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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의 가을,,,!산 2017. 11. 14. 08:37
호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 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 속에 지니는 일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울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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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산 2014. 4. 6. 19:27
작년에는 찿아갔더니 꽃이 지고, 금년에는 꽃이 덜 피었네요 용비지 입니다 들어가면서 늘 죄송한 마음으로 가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 용비지는 아침인데 넘 늦은 저녁에 다녀왔습니다 물안개와 햇살이 조합되면 최고인데,,, 이 용비지는 농협한우개량사업소 구내에 있는데, 한우개량사업소는 우리나라 한우의 유전공학을 통한 개량을 연구하는 메카입니다 그래서 구제역 등 질병의 방제하기 위하여 통제를 합니다 오늘, 살그머니 가보니 개방을 하셨더군요? 횡재한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다녀오셔서 보내주신 프로님의 작품입니다 벚꽃은 만개하지는 않했더군요 담주에 온도가 올라가면 절정일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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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산행 후기산 2013. 7. 21. 16:20
금요일 퇴근 후 월악산에 도착해서 숙소에 잠시 몸을 뉘이고, 4시 기상하여 덕주사로 향합니다 준비하고, 몸을 풀고,,,, 4시 40분 영봉을 향하여 출발 - 송계삼거리- 영봉 - 송계삼거리 - 마애불- 덕주사 도착 날씨는 구름이 많아서 하늘을 뿌옇게 가리고, 일출은 기대를 접습니다 절벽에 소나무도 보고 마애불 위부터 계속되는 계단? 이 계단을 즐기러 여기 오지만 힘듭니다 멋진 소나무 에고,,,, 숨이 참니다 멋진 절벽과 소나무!!! 충주호, 고사목, 절벽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가 됩니다 멋지다!!!! 어느덧 송계삼거리를 지나서 헬기장에 도착! 영봉을 담아 봅니다 영봉을 빙 돌아서 계단을 숨차게 오릅니다, 신륵사 방향으로 운해가 보입니다 영봉에 오르는 계단길!! 백개는 넘는것으로,,, 셈을 하다가 그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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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산에서 서해의 일몰산 2013. 7. 18. 23:10
퇴근하면서 하늘을 보니, 구름은 많으나 잘하면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백월산으로 오릅니다 금북정맥의 한 봉우리입니다 이 산의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조망되고, 멀리 안면도와 오천바다도 보입니다 가장 행복한 거,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나의 몸을 감싸지요!!! 정상에 서서 서해를 봅니다 짙은 비 구름이 떠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붉게 빛나는 곳이 서해입니다 구름궤적도 예쁘고,,,, 붉게 퍼지는 햇살도 좋습니다 바람은 너무 시원하고, 서해의 깊은 이야기를 실어 황량한 이방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시고,,, 확실한 일몰은 어려울듯 합니다, 다만 구름 사이로 빛나는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바닷물도 활금색으로 변합니다 가까이에 산이 있다는거 정말 행복입니다, 바다가 인근에 있어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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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산 명품 소나무!!산 2013. 7. 15. 22:42
비가 내리고, 온 산에 구름이 자욱하다 산에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아무것도 안 보인다(雲深不知處라) 이 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간다 많이 왔지만 꼭 하고 싶은거 하나!! 이 소나무 아래서 서해의 일몰을 보면서 맥주 한 잔 하는거,,,, 그리고, 이 산 아래에 운해가 자욱이 깔리면 이 소나무 아래서 커피 한 잔 하는거,,,, 잘 허락받지 못한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박노해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