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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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쎤샤인 촬영지 지리산 천은사 걷기산 2022. 6. 11. 21:20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서, 828년(흥덕왕 3) 인도 승려 덕운(德雲)이 창건하였으며,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그 뒤 875년(헌강왕 1)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건하였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南方第一禪刹)로 승격되었다가 임진왜란의 전화로 완전히 불타버렸으나, 1610년(광해군 2)에 혜정(惠淨)이 중창하였고, 1679년(숙종 5)에 단유(袒裕)가 중건하여 천은사라 하였다. 중건 당시 감로사의 샘가에는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났으므로 한 승려가 이를 잡아 죽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샘이 솟아나지 않았고, 샘이 숨었다 해서 천은사로 개명하였다 한다. 절 이름을 바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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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 단풍산행 2산 2020. 10. 13. 17:19
운해가 지나가고 햇살이 나오니 아름다운 단풍이 보입니다 ㅎㅎ 물든다는 말 / 나호열 용광로 같은 가슴에서 떨어져 내린 모음이 사라진 자음처럼 잎 하나 빈 의자에 앉아 있다 청춘을 지나며 무엇이 부끄러웠는지 저 혼자 붉어져 가을을 지나고 있다 너덜지대를 걷는 것 빼고는 황홀한 날,,,! 시월 / 나호열 뜨겁게 땀 흘리며 여름을 지나온 사람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서로서로 훈장 대신 빛 나는 쉼표를 나눠주고 싶다 저, 깊이 휘인 포옹 곱습니다 멋진 풍광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큰 산 / 나호열 어느 사람은 저 산을 넘어가려 하고 어느 사람은 저 산을 품으려 하네 어느 사람은 높아서 큰 산이라 하고 어느 사람은 품이 넓어 큰 산이하 하네 발힘이 흔들거려 쉬어야겠다 넘지도 안기지도 못한 사람들은 저홀로 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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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삶 2018. 3. 11. 17:02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봄날, 해무 자욱한 천리포수목원을, 사랑하는 이와 걸었습니다 별들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섞이여 실체로서의 사랑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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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한라산 눈꽃을 즐기며(4)산 2017. 3. 18. 12:44
사람과의 거리 / 자가 미상 나무 한 그루의 가려진 부피와 드러난 부분이 서로 다를 듯 맞먹을 적에 내가 네게로 갔다 오는 거리와 네가 내게로 왔다 가는 거리는 같을 듯 같지 않다. 하늘만한 바다 넓이와 바다만큼 깊은 하늘빛이 나란히 문 안에 들어서면 서로의 바람은 곧잘 눈이 맞는다. 그러나, 흔히는 내가 너를 향했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네가 내게 머물렀다 떠나가는 시간이 조금씩 비껴가는 탓으로 우리는 때 없이 송두리째 흔들리곤 한다. 꽃을 짓이기며 얻은 진한 진액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지 못하듯 좋아하는 사람 곁에 혹처럼 들러붙어 있어도 그 사람과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않는다. 꽃과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눈앞에 있을 때 굳이 멀리 두고 보듯 보아야 하고 멀리 있을 때 애써 눈앞에 두고 보듯 보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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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르로드 길을 걸으며 2산 2017. 2. 14. 23:25
걸어온 나의 길 중에서 내일 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희망 한다 내일은,,, 그것은 허황된 것임은 모두 안다 내가 살아온 길에서 연속이, 지속됨이 내일이 될 것이다 지나온 해안선을 보면서 길을 물어 본다 누구나 삶에 변곡점이 있다 살다보면 닮은 사람이 있다 모습ㅇㅣ 아니라 궤적의 문제이다 오늘처럼 아름다운 날, 눈송이라도 흩어지면 좋으련만,,,! 요 대목에서 파도를 기다리는데,,, 어떤 일도 기다리면 더 기다리라고 한다 쓔기는 숨었다 정말 해안선과 걸어온 길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날은 길을 잃어도 좋다 지나쳐도, 헤메어도,,,, 그곳은 선경이니까? 걸어온 길은 누구에게나 나쁘지는 않다 옳고 그름도 아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늘 복잡하고 아팠다 어찌보면 짝인데,,,,! 이젠 모든 사람과 관계를 무덤덤하게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