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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이외수 내 영혼이 죽은 채로 술병 속에 썩고 있을 때 잠들어 이대로 죽고 싶다 울고 있을 때 그대 무심히 초겨울 바람 속을 걸어와 별이 되었다 오늘은 서울에 찾아와 하늘을 보니 하늘에는 자욱한 문명의 먼지 내 별이 교신하는 소리 들리지 않고 나는 다만 마음의 점 하나만 찍어두노니 어느날 하늘 맑은 땅이 있어 문득 하늘을 보면 그 점도 별이 되어 빛날 것이다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홍천 마을에 위치한 이응노 생가지 연꽃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