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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 이외수 오늘 햇빛 이렇게 화사한 마을 빵 한 조각을 먹는다 아 부끄러워라 나는 왜 사나 외숙모님 팔순 생일에 다녀옵니다 외가쪽 7남매와 자녀들이 모이니 1개 중대는 충분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벚꽃이 만개하여 그 앞에 섭니다 가로등 아래 핀 벚꽃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내에게 차를 멈추라 하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이 밤을, 어찌 한 장의 사진에 담으리요! 행복합니다 시골 밤은 또 내일을 향하여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