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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데 아름다운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순해지는 가슴들이 있는데 세상이 악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기로 하자. 꽃비 내리는데 아롱아롱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연인들이 다정히 걸어가는데 세상에 사랑이 식었다는 생각은 떨쳐버리기로 하자. - 정연복, '꽃비 내리는 날에' -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촟불이 있던가? 깊은 영혼의 울림으로 피는 꽃을 바라보면서 돌아봅니다 세상에 어떠한 만남도 우연은 없으니까,,,!
벚꽃 / 오세영 죽음은 다시 죽을 수 없음으로 영원하다. 이 지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영원을 위해 스스로 독배(毒杯)를 드는 연인들의 마지막 입맞춤같이 벚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종말을 거부하는 죽음의 의식(儀式), 정사(情死)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