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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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바람 속에-이해인 법정스님 추도시-삶 2014. 3. 4. 18:52
3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도시- 차갑고도 따뜻한 봄눈이 좋아 3월의 눈꽃 속에 정토로 떠나신 스님 "난 성미가 급한 편이야" 하시더니 꽃피는 것도 보지 않고 서둘러 가셨네요 마지막으로 누우실 조그만 집도 마다하시고 스님의 혼이 담긴 책들까지 절판을 하시라며 아직 보내 드릴 준비가 덜 된 우리 곁을 냉정하게 떠나가신 야속한 스님 탐욕으로 가득 찬 세상을 정화시키려 활활 타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셨나요 이기심으로 가득 찬 중생들을 깨우치시고자 타고 타서 한 줌의 재가 되신 것인가요 스님의 당부처럼 스님을 못 놓아 드리는 쓰라린 그리움을 어찌할까요 많이 사랑한 이별의 슬픔이 낳아준 눈물은 갈수록 맑고 영롱한 사리가 되고 스님을 향한 사람들의 존경은 환희심 가득한 자비의 선행으로 더 넓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