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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화 / 이정하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비야 비켜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목련이 봄 햇살에 이별을 고합니다 홀로 떠나야 하는 길고, 고독한 여정 속에서 봄은 우리에게 왔고, 백목련처럼 ,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