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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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김승기농부이야기 2014. 4. 24. 21:51
파 꽃 - 김승기 - 무엇을 감추었길래 텅 빈 속이 터질 듯 탱탱히 부풀어 톡 쏘는 향내 뿜으며 씨봉을 뽑아 올렸을까 아린 눈물 안으로 감추고 까맣게 씨로 맺히는 아픔 색 바랜 꿈이었다 고달픈 세월도 약이 되는가 흙 속에 내린 순정 뿌리 채 뽑혀 양념 고명이 되고 채소가 되어 식탁에 올려지면 하얀 속살에서 진물이 난다 가난한 사람들 처진 어깨에 가녀린 몸으로 언제까지 힘을 넣을 수 있을까 다시금 매운 몸뚱이 푸른 향내 뿜으며 씨봉을 뽑아 올린다 겔3 텃밭의 대파가 꽃을 피었습니다 시인께서 노래하신 대로 대공은 비었지만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바람에 꺽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