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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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을 남기는 시를 읽으며산 2014. 3. 31. 07:09
멀리서만 / 이정하 찾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 가기로 하면 가지 못할 일도 아니나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그리움 안고 지내기로 했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대가 많이 변했다니 세월 따라 변하는 건 탓할 건 못되지만 예전의 그대가 아닌 그 낭패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에 멀리서 멀리서만 그대 이름을 부르기로 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이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 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 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