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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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나태주산 2022. 12. 9. 18:47
기도 /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항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가끔은 지난 시간을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지워버리면, 지금의 나는 없기에 아쉬움으로 남깁니다 알지 못했던 부분들,,,, 여기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툰 저의 삶의 발자국에, 등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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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산 2022. 9. 28. 21:36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 인생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는 사람 없고 인생이 무엇인가 정말로 알고 인생을 사는 사람 없다 어쩌면 인생은 무정의용어 같은 것 무작정 살아보아야 하는 것 옛날 사람들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도 오래 그래야 할 것 사람들 인생이 고달프다 지쳤다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가끔은 화가 나서 내다 버리고 싶다고까지 불평을 한다 그렇지만 말이다 비록 그러한 인생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쯤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 인생은 고행이다!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있다 우리 여기서 ‘고행’이란 말 ‘여행’이란 말로 한번 바꾸어보자 인생은 여행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은 얼마나 가슴 벅찬 하루하루일 것이며 아기자기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일 거냐 너도 부디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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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천황산 -제약산 억세 산행산 2022. 9. 25. 21:24
가을고백 / 나태주 가을 입니다 버리지 못할 것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가을 입니다 잊지 못할 일을 잊게 하여 주옵시고 용서하지 못할 것들을 용서하게 하여 주시고 끝내 울게 하여 주소서 가을입니다 다시금 잠들게 하시고 새롭게 꿈꾸게 하소서 0, 산행코스 : 얼음골케이블카~천황산(1,189m)~천황재~재약산(1,108m)~천황재~ 샘물상회~얼음골케이블카(왕복) 0, 산행거리 : 10km / 0, 산행시간 : 4시간(놀멍쉬멍 5시간) 0 산행경로 집에서 03시30분 출발하여 도착한 얼음골 케이불카,,,! 케이불카로 올라와서 보니 햇살이 퍼집니다 날씨가 완전한 가을,,,, 바람도,,,, 구름도,,,, 피기 시작한 억세도,,,, 감사한 산행 입니다 바람이 차가움을 전합니다 제약산 오르기전 억세밭은 많이 피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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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 / 나태주삶 2017. 2. 28. 19:15
3월의 시 /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용서의 계절 / 정호승 나에게 첫눈이 내리는 것은 용서의 첫눈이 내리는 것이다 나에게 마른 잎새들이 제 몸을 떨어뜨리는 것은 겨울나무처럼 내 마음의 알몸을 다 드러내라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단 한사람도 용서하지 못하고 첫눈도 배고픈 겨울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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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동학사 원점 회귀 산행!산 2016. 12. 7. 04:52
0, 산행 일시 : 2016,12,02 0, 산행 경로 : 동학사 주차장-게곡길-남매탑-삼불봉-자연성능 은선-문인봉-은선폭포-동학사 0, 동행 : 2인 0, 기타: 대전 가는 길에 일찍 출발하여 휙 한바퀴 오르는 길에 가득한 가랑잎을 밟으며 오릅니다 만추가경 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되었을 자리들,,,! 숲에는 햇살이 차오릅니다 가인한 생명력입니다 참나무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장군봉 가는 길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산님들이 없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서 빙 돌아보면서 담아 봅니다 계룡산 오르는 길 사람의 인상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그를 접하는 이의 주정(主情)에 따라 좌우되듯이 산 또한 그 품을 찾아들고 마루턱에 올라서는 사람의 정서에 의해 인상되기 십상이다. 골짝을 거쳐 산꼭대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