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모음
-
이 가을에 / 나태주삶 2016. 10. 27. 17:06
이 가을에 / 나태주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떠나야 할 때를 / 나태주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니다 잊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 우리는 잠시 세상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나의 힌구름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너의 힌구름 누군가 개구장이 화가가 있어 우리를 붓으로 말끔히 지운 뒤 엉뚱한 곳에 다시 말끔히 그려넣어 줄 수는 없는 일일까?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잊어야할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나를 내가 안다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는 시인의 시어 나는 이제 너 없이도 좋아 할 수 있다,,,, ! 는 시..
-
눈부신 세상 / 나 태 주삶 2015. 10. 5. 09:49
꽃이 되어 새가 되어 / 나태주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 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도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겨울행(行) / 나태주 열살에 아름답던 노을이 마흔살 되어 또다시 아름답다. 호젓함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란 걸 알게 되리라. 들판 위에 추운 나무와 집들의 마을, 마을 위에 산, 산 위에 하늘, 죽은 자들은 하늘로 가 구름이 되고 언 별빛이 되지만 산 자들은 마을로 가 따뜻한 등불이 되는 걸 보리라. 등 너머로 훔쳐 듣는 대숲바람 소리 / 나태주 등 너머로 훔쳐 듣는 남의 집 대숲바람 소리 속에는 밤사이 내려와 놀던 초록별들의 퍼렇게 멍든 날개쭉지가 떨어져 있..
-
소백산(국망봉-비로봉-여의곡)산 2015. 5. 25. 18:36
간식을 하고 출발! 아침보다는 박무도 끼고,,,, 겨울에 왔던 기억보단 지금이 훨 났다! 엥초가 인사한다 사실 지금이면, 태백을 가야 큰 엥초를 볼 수 있는데,,, 감사하고 고맙다 초록색 속도 / 김광규 이른 봄 어느 날인가 소리 없이 새싹 돋아나고 산수유 노란 꽃 움트고 목련 꽃망울 부풀며 연녹색 샘물이 솟아오릅니다 까닭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갑자기 바빠집니다 단숨에 온 땅을 물들이는 이 초록색 속도 빛보다 빠르지 않습니까 능선! 죽여줍니다 눈 부신 세상/ 나태주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자가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눈은 뜨고 나는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