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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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 나태주삶 2023. 1. 24. 18:23
가족사진 / 나태주 아들이 군대에 가고 대학생이 된 딸아이마저 서울로 가게 되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자고 했다 아는 사진관을 찾아가서 두 아이는 앉히고 아내도 그 옆자리에 앉히고 나는 뒤에 서서 가족사진이란 걸 찍었다 미장원에 다녀오고 무쓰도 발라보고 웃는 표정을 짓는다고 지어보았지만 그만 찡그린 얼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떫은 땡감을 씹은 듯 껄쩍지근한 아내의 얼굴 가면을 뒤집어쓴 듯한 나의 얼굴 그것은 결혼 25년 만에 우리가 만든 첫 번째 세상이었다 오늘 아침 아들이 서울로 가면서 명절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점심 후, 늘어지게 한 숨 자고나니 다시 저녁입니다 일을 사랑하던 시간이 지나가나 봅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일을 해야할 시간이 되었나 합니다 코로나로 멈추었던 운동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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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이들이 있는 세상이 좋습니다삶 2022. 11. 23. 20:54
그대, 오늘 볼때마다 새롭고 만날때마다 반갑고 생각날때마다 사랑스런 그런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섬에서 / 나태주 인간은 흐르는 존재라구요,,,! 하루 종일 붙잡고 있던 제목이 흐물거리는 시간에 집으로 말로, 글로,,, 판단을 하지만 지나고 나면 내 안에서 내가 자라는 것을 안다 난 지난 시간의 낡은 나를 기준으로 휘청거리지만 날마다 기도하는 제목으로 동질적이거나 딴 사람이거나,,,, 무엇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을 지워야지,,,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 나에게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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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삶 2021. 7. 22. 08:13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건 내게 얼마나 행운 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 한 사람 어제는 내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 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 했습니다 어제 내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걸 나는 봅니다 나는 당신에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걷기로 시작합니다 건강이란 행복나무에 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