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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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육체 / 이향아삶 2020. 5. 6. 06:30
정신과 육체 / 이향아 나는 한때 몸뚱이는 정신의 껍데기라는 말을 믿었다, 어리석게도. 죽으면 썩어질 부끄러운 몸, 영혼만 순결하고 영원하리라, 나는 그 말을 바보처럼 우러렀다. 백 사람한테 백 번 물어봐도 좋아 그건 말도 안 돼, 뜨거운 콧김 헐떡거리면서 중병도 아닌 겨우 독감으로 한 사흘 오슬오슬 시달리는 지금 내가 깨닫는 진리, 무거운 것 하나 육체처럼 절박하고 거룩한 것 있으랴. 육체는 정신의 아름다운 궁전 아니, 육체가 없으면 내가 없는 것. 말도 못하고 쭈빗거리던 삶, 주전자 물 끓듯이 지나갑니다 가슴 뛰게 살아온 시간들,,, 지금은 별나라에 갔지만, 저 바다를 걷고, 빛이 내리던 밤 조개구이로 쓴 소주도 하고,,, 그대가 그립습니다 밤 하늘에 별이 있고, 내 추억에는 그대가 있음이여 사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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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가을꽃 축제,,,!삶 2019. 10. 9. 10:48
안면도 꽃지해변에서 가을꽃 축제가 열립니다 2019.9.27 -- 10.27까지 한달입니다 제가 다녀올 때는 핑크뮬리가 덜 피었는데요, 핑크뮬리, 팜파스, 국화, 사르비아,,,, 동물원 등 다양합니다 특히, 꽃지에서 노을 보시고, 좀 늦게 입장해서 빛축제를 감상하고 나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을바다가에 내리는 빛이 아름답습니다 커피 한잔 물고 멍 때리기 좋은 곳입니다 조형물도 거대합니다 저녁에는 빛축제의 도구로,,, 안에는 간단한 음료와 물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덜 피었었는데,,,, 지금은 개화 했답니다 바닷바람이 좋았습니다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 바다가 보이는 우체국에 가고 싶다 / 한휘준 파아란 바다가 보이는 우체국에 가고 싶다. 쪽빛 여울진 그리움이 사무치다 못해 소리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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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관계 / 박남준삶 2019. 1. 21. 16:26
아름다운 관계 / 박남준 바위 위에 소나무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도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솔씨 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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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기에 행복합니다 / 원종린삶 2015. 9. 8. 21:06
그대가 있기에 행복합니다 / 원종린 어떤 일을 하다가도 문득 머리를 스치는 그대라는 이름앞에 행복을 느낍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작은 것 하나에도 그대의 세밀한 손길이 느껴져 행복을 느낍니다. 숨을 쉬는 것 살아 움직이는 것 내가 존재한다는 것 이 모든 것에 행복을 느끼는 건 그대가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에 눈물 흘리고 사랑에 가슴 뜨거워지고 기쁨에 희열을 느끼고 슬픔에 마음 아파하는 건 행복이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내 안에 있기에 행복도 내 안에 있습니다. 잠시 꽃지에 들렸다 오면서 오늘은 날씨도 청명하고, 바람도 있으니 멋진 일몰이 있으리란 기대를 안고 왔다 지난 1년을 신축 공사에, 업무시스템 구축에, 이런저런 일에 시간을 보냈다 참 시간이 빠르다 논에는 이미 황금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