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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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 김재진산 2018. 12. 16. 12:48
그 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 김재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사랑을 감추고 마음 아프지 않기 위해 마음을 감추고 더 이상 감출 것 없는 생의 끝에서 끊어진 울음 따라 마음 누르는 네가 숨 가쁜 탄식이라면 오래된 탄식이 만날 침묵이라면 내가 바친 기도는 메마른 숲. 아무것도 더 해볼 수 없어 울음 누를 때 늦도록 꽃 못 피운 산이라네 힘들고, 지치며 찿는 곳,,,,! 아무도 없는 내 깊은 곳에서 울림이 있는 곳,,,! 자유가 있는 곳, 아침부터 힌 눈송이가 내리는 날, 허공 속으로 나를 연결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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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샷보르 라벤더 축제,,,!삶 2018. 8. 3. 19:43
누구나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있는데, 평상시에는 모른다 큰 전쟁이나 재앙을 겪어본 나라와 사람들은 안다 독일, 북유럽 등은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담고, 소중히 여긴다 우리나라도 헌법을 개정하려한 초안에 담겼었는데,,, 과거 농업은 생산하여, 자가 소비 후 남는 것을 판매하는 시대에서 상업적 영농으로 바뀌었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랜시간 마을을 공동체로 하여 가꾸고, 발전시킨 좋은 사례가 일본 샷보르 비에이 지역이다 생산(1차), 가공(2차), 유통(3차)를 합한 개념의 6차 산업이 그것이다 휴가 기간에 관심이 있던 곳이라 들려봅니다 조그만 마을에 라벤더축제를 하고, 수많은 사람이 오고,,, 라벤더 아이스크림, 메론빵, 메론 등을 가공 판매하고,,, 겨울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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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삶 2018. 6. 27. 18:07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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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 김재진 산문집삶 2017. 7. 2. 21:22
아픈 과거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되씹으며 붙잡아 놓는데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놓아버리는 겁입니다 무엇인가를 가장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것에 강렬하게 저항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아픈 과거가 준 통증에 저항하면 할 수록 놓아버릴 수 없습니다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떠올리며 스스로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는 말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이 순간에 모든 걸 내맡기며 나의 주의가 현재 시점에 머무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의 많은 시간, 우리의 주의는 과거와 미래에 가 있습니다 과거의 일은 집착하여 놓지 못하고 미래의 일은 미리 당겨져 근심에 잠기는 것이지요 아이러니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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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삶 2016. 8. 24. 21:37
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 가을에는 모든 것 다 용서하자 기다리는 마음 외면한 채 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 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들을 못 본척 그대로 떠나 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바람소리 밟으며 가을에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자 따뜻한 사람보다 많은 냉정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미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잊어버리자 한 알의 포도 알이 술로 익듯 살아갈수록 맛을 내는 친구를 떠올리며 강처럼 깊어지자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야 했던 미소의 눈물 혼자 있던 외로움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 넣고 가을에는 함께 가는 이 없어도 좋은 여행을 떠나자 햇살 좋은 날 ! 홍주성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1,000년의 역사 숨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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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지리산 종주4(천왕봉 일출을 보며,,,,)산 2016. 7. 22. 01:36
일출봉에서 잠시면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비가 내리다가,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는 산악날씨는 변화무쌍 합니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 밤에는 별을 볼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 장터목에 도착하여 뒤돌아본 하늘입니다 멋집니다!!!! 중산리 방향입니다 깊은 계곡길 너머로 운해가 석양에 빛이 납니다 백무동 방향은 운해가 피어납니다 구름과 바람이 만들어낸 매직쑈가 멋집니다 장터목대피소 모습 입니다! 갑자기 불어온 운해에 대피소가 자욱합니다 일몰이 보고싶어서 기다리는데 백무동 방향의 운해는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ㅠㅠ 조금 터진 운해 사이로 붉은빛이 보입니다 바래봉 방향으로 살짝 벗겨진 하늘로 붉은 노울이 찿아왔습니다 이제 작은 공간으로 몸을 뉘러 가야겠습니다 이 산에서 라면이던지, 밥이던지 한 그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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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김재진산 2015. 6. 23. 09:28
노래 / 김재진 떠오르는 그 순간 말하라 늦지 않도록 내 마음속에 그대가 있다고 말하라 버려도 버려도 내 안을 맴도는 버릴 수 없는 단 한각지가 있다고 말하라 늦지 않도록 말하라 바람을 타고 흘러가 어젯밤 내가 부르던 노랫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기 전에 그 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 김재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사랑을 감추고 마음 아프지 않기 위해 마음을 감추고 더 이상 감출 것 없는 생의 끝에서 끊어진 울음 따라 마음 누르는 내가 숨 가쁜 탄식이라면 오래된 탄식이 만날 침묵이라면 내가 바친 기도는 메마른 숲 아무것도 더 해 볼 수 없어 울음 누를 때 늦도록 꽃 못 피운 산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