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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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 김재진 산문집삶 2017. 7. 2. 21:22
아픈 과거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되씹으며 붙잡아 놓는데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놓아버리는 겁입니다 무엇인가를 가장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것에 강렬하게 저항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아픈 과거가 준 통증에 저항하면 할 수록 놓아버릴 수 없습니다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떠올리며 스스로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는 말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이 순간에 모든 걸 내맡기며 나의 주의가 현재 시점에 머무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의 많은 시간, 우리의 주의는 과거와 미래에 가 있습니다 과거의 일은 집착하여 놓지 못하고 미래의 일은 미리 당겨져 근심에 잠기는 것이지요 아이러니한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