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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내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처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 낙조가 그리웠다 꽃잎처럼 떨어져 자국 들듯이 물들어 간다 내 마음에도 꽃자국이 되었다
그런 길은 없다/베드로 시안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충남 홍성군 서부면 궁리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