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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이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이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 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혹 된장에 박아서 숙성한 깻잎 아시는지요? 아침에 저의 식탁에 올랐어요? 어머니꺼!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