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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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수국을 좋아하나요!삶 2022. 6. 17. 08:59
수국을 보며 / 이해인 기도가 잘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삭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다발 희망이 되네 수국처럼 둥근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유구천 1km 구간에 수국 약 22종, 16,000본을 심은 중부권 최대 수국 정원이다. 애나멜수국, 목수국 등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포토존 곳곳에서 인생샷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능수벚나무, 작약, 수선화 등 계절 꽃이 4계절 내내 피어 있어 수국과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수국은 꽃이 진 상태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수국 절정기에는 각종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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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위에서 / 곽재구산 2021. 8. 26. 22:10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에선 노란 씀바귀 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 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 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 계룡산 운해입니다 여름을 지나서 초가을로 달려갑니다 코로나 발생 숫자에 매몰되어 시간은 후다닥 지났다는 느낌만 남습니다 하루살이도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생애에 최선을 다한다죠,,,! 아쉬움은 최선이란 단어 앞에 부족함입니다 하루를 살더러도 꼭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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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마곡사의 가을산 2020. 11. 8. 10:36
역사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 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慈藏)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절의 이름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자장이 절을 완공한 후 설법했을 때 사람들이 '삼'(麻)과 같이 빽빽하게 모여들었다고 해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과 신라 무선(無禪)대사가 당나라 마곡보철(麻谷普澈)선사에게 배웠기 때문에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마곡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고려 문종 이후 100여 년간 폐사되어 도둑떼의 소굴로 이용되었으나 1172년(명종 2)에 왕명을 받아 보조국사가 그의 제자인 수우(守愚)와 함께 왕으로부터 받은 전답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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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영평사 구절초 산책삶 2020. 10. 21. 00:14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다.산은 작지만 풍수적으로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불린다. 장군산!(將軍山) 국토의 7할이 산인 우리나라, 산봉우리 이름이 장군봉인 산은 많다. 하지만 과문한 탓이겠지만 산의 이름이 장군인 산은 아직 듣지 못했다. 어느 등산가는 큰 나무숲도 없고 두 시간이면 다녀오는 정상을 다녀와서 하시는 말씀 “태백산에서도 느끼지 못한 거대한 기운, 어떤 두려움 같은 경외심을 느꼈어요, 굉장히 큰 산입니다, 이 명산에 안겨있는 영평사 앞으로 대한민국 국찰(國刹)이 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들어오면 편안하다고들 말하는 영평사는 아직도 반딧불과 가재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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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영평사 구절초 축제,,,!산 2018. 10. 11. 22:51
주절초,,,!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 산과 들에 저절로 나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꽃, 씨앗, 열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깃 모양으로 잘게 갈라졌고, 포기에는 대부분 잔털이 있다. 9~11월에 흰색 혹은 연한 분홍색 꽃이 가지 끝에 하나씩 핀다. 잎은 어긋나고 둥근 타원형 꼴이며 잎 둘레가 깊게 갈라지고 그 갈라진 잎은 또 톱니처럼 잘게 갈라져 보인다. 식물 전체에서 짙은 국화 향기가 나서 많이들 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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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친구 / 김옥준산 2018. 2. 6. 22:08
내 사랑 친구 / 김옥준 마음속 밑바닥 무명 자리에 자리 깔고 누운 그리움 그, 그리움 속 공허함 비집고 그 우정은 내 가슴 속 깊이 한뼘 한뼘 그 불량을 키워 갔지 한때는 솟구치는 감정을 포개면 찻집으로 밥집으로 헤매면 우정을 키웠지 친구는 날이 갈수록 무장된 언어의 마술사로 언제나 본인 뜻대로 합리화시키면 난 늘 매료되고 부족한 나의 가슴을 메우면 촌스런 나의 행동을 휘감았지 싱글이란 너의 자유를 만끽했지만 웃음으로 코팅된 뒷모습엔 진한 고독의 외로움이 흐르고 있었지 그 고독 그 외로움 어루만져 주지 못한 이 친구 이해하겠니 용서하겠니 제대로 따뜻한 차림새도 하지 못하고 뜨거운 가슴 열어 보이지도 못하고 만나면 늘 그렇게 바삐 돌아가곤 했지 우정은 파랗게 파랗게 새봄에도 잘 자라겠지 우리 두 사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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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도 옆으로 사는 소나무가 있다!산 2016. 12. 5. 04:06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계룡산 자연성능 능선에도 옆으로 살아가는 소나무가 있다 풍파를 견디며, 천길 아래 낭떨어지를 바라본다 버리고, 내려놓아서 가벼우니까? 살아남는 건가? 출가하는 새 / 황 지 우 새는 자기의 자취를 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