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두산아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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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이향아삶 2020. 3. 20. 22:14
동행 / 이향아 강물이여 눈 먼 나를 데리고 어디로 좀 가자 서늘한 젊음, 고즈넉한 운율 위에 날 띄우고 머리칼에 와서 우짖는 햇살 가늘고 긴 눈물과 근심의 향기 데리고 함께 가자 달아나는 시간의 살침에 맞아 쇠잔한 육신의 몇 십분지 얼마 감추어 꾸려둔 잔잔한 기운으로 피어나리 강물이여 흐르자 천지에 흩어진 내 목숨 걷어 그 중 화창한 물굽이 한 곡조로 살아 남으리 진실로 가자 들녘이고 바다고 눈 먼 나를 데리고 어디로 좀 가자 봄, 혼자려니 하다가 꽃피고, 바람 불어 위안이 되고,,, 꽃 피는 시절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