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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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청벚 개화 상황입니다삶 2020. 4. 21. 22:44
지난 4월 19일 새벽의 개화 상황입니다 개심사 청벚이 피기 시작합니다 상황을 알립니다 새벽이라 미친놈 4명 있었습니다 ㅎㅎㅎ 피기 시작입니다 겹벚꽃도 이제 피기 시작,,, 산사로 가는 길 / 정호승 산사에 오르다가 흘러가는 물에 손을 씻는다 물을 가득 움켜쥐고 더러운 내 손이 떠내려간다 동자승이 씻다 흘린 상추잎처럼 푸른 피를 흘리며 계곡 아래로 나는 내 손을 건지려고 급히 뛰어가다가 소나무 뿌리에 걸려 나동그라진다 떠내려가면서도 기어이 물을 가득 움켜쥔 저놈의 손을 잡아라 어느 낙엽이 떨어지면서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어느 바위가 굴러가면서 땅을 움켜쥐고 어느 밤하늘이 별들을 움켜쥐고 찬란하더냐 산사의 종소리가 들린다 관 밖으로 툭 튀어나온 부처님의 발을 다시 관 속으로 고요히 밀어넣는 저 저녁 종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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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산 2018. 4. 25. 19:29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세상은 아주 작은 것들로 시작한다고 부신 햇빛 아래 소리 없이 핀 작디작은 풀꽃들, 녹두알만 한 제 생명들을 불꽃처럼 꿰어 달고 하늘에 빗금 그으며 당당히 서서 흔들리네요 여린 내면이 있다고 차고 맑은 슬픔이 있다고 마음에 환청처럼 들려주어요 날이 흐리고 눈비 내리면 졸졸졸 그 푸른 심줄 터져 흐르는 소리 꽃잎들이 그만 우수수 떨어져요 눈물같이 연기같이 사람들처럼 땅에 떨어져 누워요 꽃 진 자리엔 벌써 시간이 와서 애벌레처럼 와글거려요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무슨 경계를 넘어가나요 무슨 이름으로 묻히나요 비 내리던 날, 개심사 추녀 아래서, 젖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