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들녁에 서서 /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빈 들녁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아침 산책으로 들녁을 한바퀴 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