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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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모산재 여행산 2022. 10. 9. 19:59
가을 산은 자유롭다 / 유한나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욕심을 버리기 때문이다 무수히 붙어서 푸름으로 치닫던 잎새들의 갈망이 끝났기 때문이다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집착을 버리기 때문이다 잎새들을 붙잡고 무성했던 나무도 움켰던 손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을 소유하고 있던 여름이 여름을 울던 풀벌레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자라나야 한다든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 비로소 묵직한 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0, 산행경로 : 모산재주차장-국사당-순결바위-모산재 -돛대바위-모산재주차장(황매산 기적길) 0, 동행 : 주인님 0, 일시 : 10월 1일 어두운 새벽에 산에 올라서 밝아오는 아침을 보는 것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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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 최영미산 2022. 10. 4. 07:25
가을에는 / 최영미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 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 하는 것도 아닌데 그가 내 속에 들어온다 뭉게뭉게 피어나 양떼처럼 모여 새털처럼 가지런히 접히진 않더라도 유리창에 우연히 편집된 가을 하늘처럼 한 남자의 전부가 가슴에 뭉클 박힐 때가 있다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 . 가을비가 여름날 폭우처럼 내렸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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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2(대승령-십이선년탕-남교리)산 2017. 10. 27. 20:59
계곡길을 걷습니다 낙옆이 진 계곡에도 파아란 풀이 자랍니다 주목도 인사를 나누고,,, 요기까지는 낙옆이 졌습니다 복숭아탕 위쪽입니다 단풍이 서리에 고시러졌습니다 계곡은 오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역광이라서,,, 개 같은 가을이 /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예보세요 죽선이 아니지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폐수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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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단풍 산행 3산 2016. 10. 21. 19:17
우리는 서로가 꽃이고 기도다 --- 서로가 꽃 / 나태주 중에서 -- 가을빛 가득한 선녀탕! 매년 이 부근의 단풍을 보러 옵니다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 했살에 저를 만끽하게 합니다 이 단풍을 바라보면서,,,, 오늘을 아끼기 말아라 좋은 것을 아끼지 말아라 마음도 아끼지 말아라 --- 마음껏 좋아하고 그리워 하는 가을이 되리라 !! 세월의 깊이 !!! 짙어가는 계곡의 단풍들,,,,! 이 계곡에서는 얼굴 붉힐 일 없겠죠? 멋집니다 활짝 핀 가을꽃, 단풍 아래서 제 마음도 피었습니다 마음을 담을 수 없어 단풍만 담아 봅니다 역광으로,,, 내장산 단풍 / 나태주 내일이면 헤어질 사람과 와서 보시오 내일이면 잊혀질 사람과 함께 보시오 윈 산이 통째로 살아서 가쁜 숨 몰아 쉬는 모습을 다 못 타는 이 여자의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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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 보러 4산 2015. 11. 6. 09:30
몇 년 전에 이 내장산에 왔다가 대웅전을 돌아보고 집으로 갔는데, 저녁에 뉴스를 보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웅전 화재 소식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왔을 때 아쉬웠는데,,,, 금년에는 재건축되어서 다행입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단청을 하면 옛모습을 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장사 담벼락에 가을 햇살이 비춥니다 은행나무는 아직 파란색이지만 가을빛이 역력합니다 다리를 바랍봅니다 많은 분들이 단풍나무 아래 자릴를 깔고 평화롭게 휴식을 합니다 혹시 여기 방문할 분들, 자리 가지고 오셔요! 일주문을 지납니다 일주문에서 이어진 단풍터널은 아직 단풍들기에는 이릅니다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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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도종환산 2015. 10. 22. 16:45
가을이면 그리운 사람 / 이채 여름이 채 가기 전에 가을 이른 길목에 서 있는 그리움 아직 앉지 않은 빈 의자에 선선한 바람만 염치 놓고 앉았다 가는데 사르르 눈 감으면 귓전을 맴돌며 철썩이는 파도가 다가와 길게 앉는다 초가을 밤 별빛은 참 고와 유난히 하얀 달빛에 묻어 둔 이야기 엮으면 소설 같은데 가을 이른 길목에 여름 내려놓고 잠시 기다리면 저만치 다가오는 그리운 얼굴 있어도 한 마디 말 못하고 갈대 숲 바람결에 묻히고 마는 그리운 목소리 있어도 황금빛 들판에 영근 열매보다 나 먼저 영글어 건내주고 싶은 사랑 있어도 빈 의자만 뎅그러니 오지 않은 가을이면 그리운 사람이여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마음은 눈부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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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2산 2015. 10. 20. 15:05
대승령 주변의 사진을 겔노트4로 담아 보았습니다 올려봅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을 넘어서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천천히 능선길을 오릅니다 여기까지, 노트4로 담은 사진입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반대편 봉우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여긴 낙엽이 거의 진 초겨울 풍경입니다 가치보다는 가격이, 내용보다는 제목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붉은 낙엽을 밟으며, 가을로 가을로 간다! 역광으로 떠내려온 가을을 한 장! 선명한 대조가 싱그럽습니다 게곡 아래로 진행하니 단풍이 붉어진다, 걸음도 빨라진다! 추경 / 허장무 이쁜것들이 조금씩 상처 입으며 살아가겠지 미운 것들을 더러는 상처 입혀가면서 말야 바람 부는 아침 저녁으로 햇살 파리한 들판 산서어나무 가지 흔드는 바람의 전언 눈시울 붉히며 그래도 그대만을 사랑했던가 싶게 지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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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천관산 억세 평원으로,,,,(1)산 2015. 10. 15. 19:59
천관산? 높이 723m. 천풍산(天風山)·지제산(支提山)이라고도 한다. 1998년10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智異山)·월출산(月出山)·내장산(內藏山)·내변산(內邊山)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신라 김유신(金庾信)과 사랑한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삼림이 울창하고 천관사·보현사를 비롯해 89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석탑과 터만 남아 있다. 산 정상 주변에는 당암(堂巖)·고암(鼓巖)·사자암(獅子巖)·상적암(上積巖) 등이 이어져 있으며, 봄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억새로 뒤덮히고 단풍이 들어 관광객이 많이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