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노래 / 김재진
농돌이
2015. 6. 23. 09:28
노래 / 김재진
떠오르는 그 순간
말하라
늦지 않도록
내 마음속에 그대가 있다고 말하라
버려도 버려도 내 안을 맴도는
버릴 수 없는 단 한각지가 있다고
말하라
늦지 않도록 말하라
바람을 타고 흘러가 어젯밤
내가 부르던 노랫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기 전에
그 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 김재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사랑을 감추고
마음 아프지 않기 위해 마음을 감추고
더 이상 감출 것 없는 생의 끝에서
끊어진 울음 따라 마음 누르는
내가 숨 가쁜 탄식이라면
오래된 탄식이 만날 침묵이라면
내가 바친 기도는 메마른 숲
아무것도 더 해 볼 수 없어 울음 누를 때
늦도록 꽃 못 피운 산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