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별로 떠 있는 사람들 / 이성선
농돌이
2017. 5. 30. 21:03
별로 떠 있는 사람들 / 이성선
눈을 뜨고 바라보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이 밤에
모두 별로 떠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리운 시인들은
더욱 높이 별로 떠서
나를 비춘다.
역사를 말하고 조용조용 사랑을 읊조리고
혹은 기도 속에 영혼의 노래 부르며
잎새나
나뭇가지나 하늘 복판에
꽃보다 더 맑은 눈동자로 떠 있다.
가난한 누님
외로운 동생
지금은 멀어져간 이웃이나 동무들도
가까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별로 떠서
이 밤을 빛낸다.
그대가 무엇을 행하든 사랑의 마음으로 하라
미움의 마음으로 하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 해도
부정덕인 결과만 얻을 뿐이다
--- 고락나트 초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