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산

농돌이 2015. 8. 21. 23:37

잃어버린 우산 詩人: 용혜원 
 

빗속을 거닐 때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었는데

비가 개인 후에

일에 쫓기다 보니

깜빡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할 때는 결코

이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접어두고

서로의 길을 가다보니

사랑을 잊고 살다보니

헤어져 버린

우리가 되었습니다.
 

비올 때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리움이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대는 언제나

홀로 펼치고 선 우산 속의

내 마음에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비는

오늘만이 아니라

언제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절망, 슬픔, 이별,,,, 그리고 좌절은

끝내

소망, 사랑, 함께 함에 무릎을 끓으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