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기도/이해인
촛불의 기도 / 이해인
하느님을 알게 된
이 놀라운 행복을
온 몸으로 태우며 살고 싶어요
그분이 주시는 매일매일을
새해 첫날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설레이며 살고 싶어요
하늘 향해 타오르는
이 뜨거운 불꽃의 기도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도록
이웃을 위해서도 조국을 위해서도
닫힌 마음 열겠어요
좁은 마음 넓히겠어요
내 키가 작아 드는 아픔을
내 몸이 녹아드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하얗게 물이 되는
따스한 물이 되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흔들리는 바람에도
똑바로 눈을 뜨며
떳떳하게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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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귀결되어 한없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어머니는 수술도 불가한 중병으로 지난 여름부터 고생하시는데,,,,
어머니 집으로, 아내와 둘이 여행용가방을 들고 들어가서 겨울과 봄을 맞이하고
다시 여름 !
전국을 5,400천키로 달리면서 ,,,,
어머니 저 선거까지 꼭 살아계십시요 부탁드리고,,,
당선증을 받아 어머니께 보이고, 마지막 선물인듯 하여, 엄청 울었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하고 치료도 못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오늘은 어머니집에 농작물을 돌보며, 잡초와 씨름하고
장독대에 핀 장미 꽃을 보면서,,,
재작년에 장비를 싹둑 베어서 걱정하시던 모습에 베시시 웃었습니다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농가에 불빛이 꺼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