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농돌이 2020. 12. 5. 21:58

어느날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가 누군가의 모두를 이해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 마음이 샘물처럼 맑고 호수같이 잔잔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나는 한 없이 낮아지고 남들이 높아 보였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 손이 나를 넘어뜨린 사람과 용서의 악수를 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 마음이 절망 가운데 있다가 희망으로 설레기 시작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
내 눈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대설이 되어 눈이 내리면 세상이 평안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