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상왕산 개심사,,,!
농돌이
2017. 4. 27. 13:17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세상에는 시간을 쏱아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가고, 또 가고, 또 다시 가라
그러면 장소가 비로소 속살을 보여줄 것이다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일정은 계획한 것보다 더 오래 잡으라
인생은 관광 tour이 아니라 여행 travel이다
그리고 여행은 고난 travel과 어원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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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을 사랑하면 삶 역시 우리에게 사랑을 돌려준다
사랑하면 비로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중에서--
긴 겨울이 지나면 아름다움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