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벚꽃 즐기기,,,!

농돌이 2017. 4. 15. 03:30

우리는 / 이지현

 

그대는 봄이고

나는 꽃이야

그러니

무심천 벚꽃이 눈 밖에 있지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 속이 온통 그대지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스스로 울타리에 몸을 걸었습니다

 

봄밤 / 정호승

 

부활절 날 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사람의 발보다

개미의 발을 씻긴다


연탄재가 버려진

달빛 아래

저 골목길


개미가 걸어간 길이

사람이 걸어간 길보다

더 아름답다

 

잠든 새벽,

 

길을 떠납니다

 

갈급할 봄소식이 없어도

 

무엇이 기대되어 몸을 실어봅니다

 

오늘도,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을 걷다 보면

 

사랑하는 힘을 얻고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