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농돌이 2023. 4. 8. 00:12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하나 내어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폭풍처럼 몰려왔던 감정도 차분해지는 시간입니다

슬픔의 목소리, 삶의 열정에서 응어리져서 나오던 그의 울림,,,!

 

삶은 사랑받으면 피어나는 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