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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느낌, 덕유산1
    2016. 1. 22. 09:08

    지난주 토요일, 덕유산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이면 서너번을 가는 곳이지만, 눈꽃이 피지않아서 여러번의 시도끝에 행복했습니다

    지독한 감기에 고생을 하면서도, 내복과 패딩,,,,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마눌이 집을 비운사이

    이른 새벽에 차에 올랐습니다

    도착하니 09:00시, 입구부터 막혀서 느긋하게 주차하고 매표소에 도착하여, 긴 줄에 합류합니다

    곤도라 이용권 번호가 1247번, 헉!!! 

     자리를 잡고 사람 구경하면서 놀아봅니다

    근데, 어느분들은 사전에 구입을 했느지? 단체로 오셔서 늦게 와서도 먼저 탑니다 ㅋㅋㅋ

    11시 30분에 곤도라 행렬에 입장하여 오릅니다

    어차피 즐기러 온거,,,, 맘대로 하세요? 이러면 편합니다 

     어느 계절이건 산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방한복과 모자, 장갑,,,,  아이젠?

    장비를 착용하고 천천히 천천히 즐겨봅니다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내 꽃의 수줍은 표정은
    장미빛 붉은 가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차가운 두 볼은
    달콤한 그대 입술 스칠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하얀 눈물은
    따뜻한 그대 품 속 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주보다 곱고 이슬보다 영롱합니다

     

    꽃잎마다 맑고 고운 저 눈빛 좀 보세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밤
    행여 그대 창가에 한 아름 눈꽃송이 내리거든
    하얀 날개 접고
    꿈결에도 잠들고 싶은 내 그리움인 줄 아세요

     

    얼지 않으면 필 수 없는 내 꽃이 씨앗인들 있을까요
    피었다 지면 그뿐
    빗물처럼 흘러 어디쯤 머물러도
    달래는 가슴 뒤로 슬픔을 감추어도
    이미 두 눈엔 그대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오면
    그대는 가장 먼 종소리로 울릴 것이며
    나는 가장 깊은 눈물로 흐를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가장 고요한 밤을 맞을 것입니다

     

    눈꽃 같은 내 사랑아!
    그대를 사랑한 자유로
    나는 영혼의 자유를 잃고 고독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는 그대에게 완벽한 꽃은 아니지만
    그대가 그리울 때면 이렇듯 간절한 꽃으로 피어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얀 꽃으로

     

    따뜻한 날씨에 기대했던 모습보다는 멋집니다

    꽝꽝 얼어버린 주변이 이국적이고 좋습니다

     

     젊은 친구들 보드나 스키를 시작하는 지점에 서서 구경합니다

    설원을 달리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멋져 보입니다 ㅎㅎㅎ

     

     

     

     

     

     

     

     

    눈부처-정호승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양지는 햇볕에 녹아버리고 있으나, 응달은 눈꽃이 아름답습니다

     

    겨울 덕유산은 왜 오는걸까?

    그냥 눈꽃보러 가는걸까?

    아니면? 

     

     우리 생활의 기본 바탕인 욕망 위에서 그 거친 숨소리를 들으러 오는 것일까?

    가장 차가운 풍경에서 잔잔한 삶의 따사로움을 찾으러 오는 것일까?

    짧은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으러,,,,

     잠시 인파의 홍수 속에서 생각해 본다

    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행복한 일이기를 또한 소망해본다

     

     죽어서도 작품이 되는 나무!

     떠밀려 가는듯한 느낌!

    향적이 가깝다,,,,

    힌 설영에 원색의 산님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아름답다!!!

     

     

     

     산 아래로 펼쳐진 슬로프가 길게 보인다!

     

     

    어머니께 드리는 눈꽃 편지 /이채 

     

    구름이 종일 머문다 한들

    하늘이 마다하겠습니까

    나무가 평생 자란다 한들

    땅이 마다하겠습니까

     

    어머니, 당신 역시 하늘처럼 땅처럼

    저의 모든 것을 품어주시고

    그 무엇도 헤아려 주시는

    당신은 평화와 고요의 나라 이십니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삶의 집

    그지붕위로

    오늘은 당신의 은혜처럼

    하얀눈꽃이 탐스럽게 내립니다

     

    어느잎 인들 당신의 마음이 닿지 않을 것이며

    어느뿌리인들 당신의 가슴을 떠날수 있을까요 마는

    어느 하루인들 숭고한 그 사랑 간늠치 못하니

    어머니. 당신이 아니고선

    태어날수 없는 자식이란 무었인가요

     

    마른가지 마다

    하얀 기도로  덮고 또 덮어주시는 눈꽃같은 어머니.

    이 겨울 당신을 닮은 그 고결한 꽃잎으로

    따뜻한 감사의 편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몇 년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 나들이로 왔던 생각이 납니다

    허리와 다리가 불편하셔서 걷는 것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산 구경 방법으로 고안한 것이 곤도라였고

    설천봉이었습니다

    비록 차 한잔 마시고 하산하는 일정이었지만 참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바위에도 얼어붙은 눈이 꽃이 되고! 

     

     

     

     

    눈꽃으로 피는 사랑 / 이챼

     

    눈이 오면 언제나 눈길을 걸어
    한아름 하얀꽃을 안고
    내게로 오는 그대. .


    그대가 안고 오는 꽃은
    잎도 하얗고 꽃도 하얀
    천사같이 해맑은 눈꽃입니다. .


    바람을 가르고 내게로 와
    장갑처럼 따뜻한 손으로 건네주는
    겨울에만 피는 보석같은 꽃. .


    유난히 차가운 내 손에 입맞추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나를
    눈덮힌 산처럼 안아주는 그대. .


    솜털같은 그대품에 얼굴을 묻고
    내 먼저 피는 그대꽃이 되어
    그 품에서 영원히 살겠습니다.......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 아래로 펼쳐진 겨울입니다

    펑뚤린 풍광에 향적에 오면 늘 이 자리에서 바라봅니다

    시원함, 구천에서 불어오는 바람, 오르는 이들의 거친 숨소리가 섞여 있는 곳!

    삶의 요소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곳!

     향적봉대피소에서 중봉으로 이어진 등산로에 산님들이 띠를 만들었습니다

     향적봉에 선 산님들은 설국의 하늘에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첫눈 같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채

     

    당신은 울어도 첫눈같이
    고운 눈물 수정같이 맑고 깨끗하여
    내 눈물을 섞고 싶습니다.

    당신의 눈물이 이토록 깨끗한 것은
    당신의 슬픔마저도
    하얗고 순수해서겠지요.

    당신이 웃을 땐 첫눈같이
    고운 얼굴 그 표정 그 몸짓에
    나는 당신을 비추는
    거울이고 싶습니다.

    홀로 지새는 쓸쓸한 가슴
    가만히 가만히 내려앉아
    간밤에 당신이 덮어 준
    하얀 이불이 얼마나 따뜻했던지요.

    서둘러 겨울해는 떠나고
    또 밤이 찾아 오면
    녹기도 전에 얼어버리는 가슴
    그 가슴을 당신은
    포근히 덮어 주었습니다.

    홀로 밤 눈물꽃으로 피어도
    백옥처럼 젖어오는 당신때문에
    눈꽃으로 잠을 깨는 다시 아침
    첫눈같이 고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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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