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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 주목 보고, 눈 밟으러,,,,
    2016. 2. 26. 09:07

     

    0 산행일시 : 2016,02,20

    0 산행인원 : 4명

    0 산행경로 : 백단사 주차장-삼거리-망경사-천제단-만경대-망일사-백단사주창 원점회귀

    0 산행시간 : 5시간 30분(간식과 휴식 충분히)

    0 차량 : 자가용

    0 운행 경로 : 충남 홍성 -충주-제천-영월-태백 -제천 -제천들림횟집-홍성(7시간)

     

    홍성에서 02시 30분에 출발하여 태백에 6시 도착,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백단사주차장으로 이동,

    아뿔사 렌턴을 안가지고 왔네 윽, 해가 뜰 때까지 차에서 한숨자고 08시가 되어서 입산합니다

    태백산도 눈이 거의 녹아있고, 오르는 길도 눈이 적어서 실망?

     

     

     만경사 용정

    삼거리를 지나자 길에도 눈이 많아서 아이잰이 필요합니다

    아침 일출을 보려고 오신 산님들이 우르르 하산하는 틈으로 망경사에 도착하니 운해가 밀려옵니다

    속으로는 상고대나 피라고 고사를 지냅니다

     

     고양이가 옷을 입고 졸아요!!!

     

    사찰의 장작!

     

     천제단으로 갑니다

     

     단종의 슬픈 이야기가 있는 비각!

     

     

     

     썰물처럼 빠진 인파가 지나고, 한가한 산행로,,,

    나무에 맺힌 얼음이 겨울을 실감나게 합니다

    테백산은 무지하게 추운 기억이 자리합니다

     

     

     

     

     

    천제단에서 운해를 감상합니다

    일출은 없어도 운해가 멀리 달려온 나그네를 축하합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하늘도 무지하게 파랗게,,,,

     

    천제단이 파아란 하늘빛 아래 신비롭습니다

     

     

     

     

    운해가 당골을 가득 채우고  산봉우리가 섬처럼 보입니다

     

     

     

     

     

    장군봉으로 갑니다

    조망이 죽입니다, 멀리 함백산도 보입니다

     

     

     

     

     

     

     

    원초적 느낌이 드는 주목들!

     

     

     

     

     

     

    순서를 기다려서 인증샷 한장!

     

     

     

     

    함께 있으면 더 좋은 기분처럼, 오랫만에 즐기는 풍광이 좋다

    삶에 힘이 되어주는 기운을 느낍니다

     

     

    나목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존재, 살아 있음을  감사합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되뇌어 봅니다

     

    〔 자신을 향하여 세상을 향하여 가장 큰 소리로 외쳐보십시오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

     

     

     

    우리의 삶도 나이들어 가며, 더 많이 알고, 깊이를 더하듯이 연륜은 완성도를 높인다

    이 주목이 바라보고 살아온 시간은 얼마나일까?

    우리는 길어야 100년도 안되는데,,,,

    죽어도 살아있는 나무!

    우리가 늙으면 가꾸기를 덜 하지만 틀린것 같다

    이 주목을 보면서

    삶이란 가꿀수록 아름답고, 긴 세월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란 것을 말하려 한다

    모습은 각기 저마다 다르지만,

    세월은 우리를 가르킨다

     

    나무에 매달린 얼음!

     

     

     

     

     

    주목나무  / 김수미

       

    천 년의 세월을 가슴에 품고 왔네.

    천 년의 세월을 가슴에 품고 가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모든 인생 지켜보며

    세월의 바람과 함께

    그렇게 살아왔네.

       

    모진 풍파, 눈 속에서 아무런 불평 없이

    순리대로 순행하며 흘러가듯 살아왔네.

       

    세상 떠나는 마지막 날.

       

    자신의 천 년 세월.

    자신의 천 년 생명.

       

    아낌없이 말없이

    모두 다 쏟아내어

       

    새로운 생명 세상에

    사랑으로 남겨주고

       

    그렇게 천 년을

    가슴에 품고 가네.

     

     

     

     

     

     

     

    고목 /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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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해를 향해 사방팔방으로 팔을 뻗고 있는 저 나무를 보라

    주름살투성이 얼굴과

    상처자국으로 벌집이 된 몸의 이곳 저곳을 보라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년

    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주고 싶다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이곳 태백의 주목을 보라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그 길을 보지마라

    사각 사각 눈 밟는 소리가 좋습니다

     

    만경사에서 백단사로 하산합니다

     

     

     

    하늘로 뻗은 나무들도 멋집니다

    이른 봄에 이곳에 오면 파랗게 새순이 돋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계곡에도 봄이 왔습니다

    얼음 아래서 물 흐르는 소리가 거셉니다

    다시 홍성으로 갑니다

    제천으로 달려서 요즘 한창 제철인 송어회를 점저로 먹습니다

    이쪽에 오면 들리는 들림횟집에서 포식을 합니다

    산행을 마치면서 생각한다

     

    우리는 같은 길을 가면서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도 하며

    왜 웃을 날도 많았지만, 아파하며 살아왔을까?

     

    산에서 본 어떤 나무도 똑같은 나무는 못봤는데

    왜 획일성을 강조하고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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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