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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검다리
    2013. 7. 10. 23:13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보자

    오래전에 건너 본 징검다리,

    이젠 추억이 되었네,,,,

     

    징검다리(단야)

     

    샛별이 버들가지에 걸릴 때부터

    냇가에 나와 돌덩이 나르던 노인

    아침나절까지 허리 펼 줄 모르는데

     

    산마루에 걸터앉은 먹장구름은

    노인보고 서둘러라 재촉하고

     

    버들가지로 놀러온 까치들은

    무슨 일이냐고 까악 거린다.

     

    한참 만에 허리 편 노인

    먹장구름 몰려오니 장말 게야

    해 안에 끝내려면 서둘러야 제,

     

    큼직한 돌덩인 며느리 생각하며 나르고

    넓적한 돌덩인 손자 위해 앞에다 놓고

    해질 녘 되어서야 일을 끝낸 노인

     

    시오리 학교 갈 손자 안심이요

    장보러 다닐 며느리도 걱정 없소

    흡족한 듯 징검다리 건너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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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