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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다리꽃!!
    농부이야기 2014. 6. 25. 03:01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시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열림원, 1998)

     

     

    무우나 열무를 재배하는데 필요한 종자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피는 종다리꽃 입니다

    이른 봄에 파종하여 지금 수확을 합니다

    메밀꽃처럼 눈이 내린듯 환합니다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새로운 새벽을 맞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평화를 느낌니다

     

    어려서 아버지 자전거를 훔쳐서 배우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른 자전거를 올라 탈 수가 없으니까?

    다리를 지지대 사이에 넣고 배우면서

    무지하게 넘어지던 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 동안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온 시간들,

    그것도 배우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면회가려 합니다

    죄는 사법적인 것이고,

    사람을 만나보러 갑니다

     

    남의 성공과 나의 실패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를 만나면

    이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왜 지금 어려운지를 생각해 보라고,,,

     

    몇 일전에 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무슨 말을 들으셨는지,,,,

    아들아 난 너를 믿는다,  그리고 우리 아들 사랑하고, 자랑스럽다고,,,,

    사무실, 저의 방 책상에 앉아 울었습니다

    어머니 사랑에 먹먹해지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려도 바꿀수는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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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