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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철음식, 새봄을 맞으며, 봄비 듣다
    음식 2022. 3. 26. 05:52

    봄비 / 김용택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풀어지고 
    이 세상에 메마른 것들이 다 젖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 마음이 환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당신이 하얀 맨발로 
    하루종일 지구 위를 
    가만가만 돌아다니고 
    내 마음에도 하루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하루 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밴뎅이회

    밴뎅이회무침

    어제는 예수금 추진하러 갔다가,

    안산 금산식당에서 거하게 마시고,,,

    오늘은 주인님표 바지락탕으로 해장을,,,

    창문을 열고,

    봄비가 창에 부딪히는 소리를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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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