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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봉산 암릉 진달래
    2014. 4. 13. 11:00

    그대를 사랑하는 

                              -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다리 부상으로 3주만에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진달래가 다 져가는데, 철쭉도 피는데,,,,

    궁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매년 저와 만나는 분들(꽃)이 기다리다가 지쳐서 저버릴것 같아서 말입니다

    80대의 걸음으로 올랐습니다

    대부분이 지고, 떠났지만 몇 분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매년 한번씩 안부를 전하고, 내년을 기약한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가니 말입니다

     

    행복이라는 거, 이제는 그리 크고, 화려하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년 봄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더욱 소박해집니다

    건강과 일, 가족의 건강과 평안, 주변의 평안,,,,

     

    조금은 흐립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휴식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여정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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