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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선재길을 걷고
    2014. 7. 15. 20:23

    홍성에서 03:30 출발, 평창휴게소에서 아침, 그리고 오대산 진고개에서 08:00 산행 들머리로,,,

    동대산-동피골-선재길-월정사-숲길-일주문을 날머리로 산행도 하고, 걷기도 하고,,,

    천천히, 아주 여유있게 걷고 왔습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오르는 길은 야생화가 가득하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산행의 오르막은 여기서 끝!

    좀 아쉬운 산행이다, 이젠 하산길!

     

     

     

     

     하산 완료, 선재길에 접어든다

     

     

     풀꽃 /박덕중

    풀씨는
    궂은 땅 마다 않고
    꽃을 피운다

    하늘의 뜻 받들어
    푸른 빛깔 피워낸다

    바람에 꺾임 없이
    가늘게 살다가

    이 세상 한 구석
    밝은 빛 밝혀
    어둔 마음 한 자락씩 지워내고

    아무도 몰래
    비탈진 자리
    조용히 시드는 것을

     풀꽃 / 정연복

    아가 손톱 만한
    이름 없는 풀꽃 하나

    인적 드문 곳에서
    온몸으로 웃고 있다

    삶은 많이 고달파도
    삶은 더없이 아름다운 거라고

    말없이 소리 없이
    얘기하고 있다.

    나도 한 송이
    풀꽃으로 살아야겠다

    그저 나만의
    빛깔과 모습으로

    세상의 어느 모퉁이
    한 점 무명(無名)한 풍경으로

    조용히 피었다
    총총 사라지고 싶다.

     

     

     

     

     

     

     부도밭을 지나며 / 정 호 승 

    사람은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따뜻해야 하고
    사람은 잊혀졌거나 잊혀지지 않았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눈물이 글썽해야 한다
    눈 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누군가 걸어간 길은 있어도
    발자국이 없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
    끝내는 작은 발자국을 이룬
    당신의 고귀한 이름을 불러본다
    부도 위에 쌓인 함박눈을 부르듯
    함박눈! 하고 불러보고
    부도 위에 앉은 작은 새를 부르듯
    작은 새! 하고 당신의 이름을 불러본다
    사람들은 오늘도 검은 강물처럼 흘러가
    돌아오지 않지만
    더러는 강가의 조약돌이 되고
    더러는 강물을 따라가는 나뭇잎이 되어
    저녁바다에 가 닿아 울다가 사라지지만
    부도밭으로 난 눈길을 홀로 걸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들린다
    누가 줄 없는 거문고를 켜는 소리가
    보인다 저 작은 새들이 눈발이 되어
    거문고 가락에 신나게 춤추는 게 보인다
    슬며시 부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내 손을 잡아주는
    당신의 맑은 미소가 보인다 

     

    수령이 100년이 넘는 전나무가 양 옆으로 늘어서고

    보는 것으로만 가슴이 시원한 곳!

    맨발로 걸으며, 느끼고 싶은 휄링의 길!

    넓은 초록의 공간에서 자유로운 곳!

     지인들과 맨발로 천천히 걸었습니다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땅을 밟고 걷는 것이,,,

    촉감이 좋습니다

     

    어제 용봉산에 가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자전거를 처음 배우던 날? 말입니다

    누구나 얼마나 넘어지고, 다치고 ,,, 그 과정을 지나서 자전거를 타게 되었지요

    혹시 산님들 중에 어려우신 분이 계시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 분 계시면

    힘 불끈 내십시요!

     

    위기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행복한 월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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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