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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추락
    2014. 6. 12. 08:00

    아름다운 추락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럽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이정하.....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어제 저녁하고 바로 누어서,

    정리가 필요합니다

     

    누구든 미련이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사랑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떨구는 방법은 없을까?

     

    가을이 왔다고,

    온 세상이 낙엽이 진다면

    그것도 일부는 서운하리라,,,,

     

    하지만 세상이 가을이라서 모두가 단풍을 외치고

    꽃구경 대신 단풍구경 나섯는데?

     

    나의 집착, 나의 과도한 애정을 버리자

    이제 자유로워지자

    천천히, 가볍게, 놓아버리자

    그리고 아품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기억하기로 한다

     

    가을에는

    모두가

    아름다운 추락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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