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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
    2015. 7. 15. 13:37

    0 산행 일시: 2015.7.10-2015.7.11(1박2일)

    0 산행 경로 : 한계령(들머리)-중청 -대청- 중청 - 희운각대피소(1박)-공룡능선 - 마등령-

                     비선대 - 설악동 소공원(날머리)- 택시로 이동 - 한계령

    0 인원 : 3명

    0 교통 수단: 자가용

     

    진달래가 피는 시절에 대청에 오르고 싶었습니다

    설악도, 저도 사정으로 인연이,,,

    희운각에 예약을 하고, 함께 하는 일행에게 연락을 하고, 휴가를 용감하게 냈습니다

    혹자들은 그럽니다,

    좋은 직장 다닌다고(평일에 산에 간다고?)

    정말 천천히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02시 기상하여 03시 출발했습니다

    인제에서 김밥사고, 아침을 해결하고, 한계령에 도착하여 주차를 합니다

    짐을 정리하여 08시 입산합니다 

     

    들머리부터 걱정입니다

    이번주 잦은 술자리에서 혹사한 몸이 버텨줄랑가? 

    출발 저녁까지 붙잡던 인사가 밉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두려운 마음이다

    산으로 간다, 두근거림을 안고?

     

     오색계곡에 운무가 차오른다!

    겨울에는 다 죽은줄 알았았는데 생명력이 충만하다

    살아 있어서, 오늘이 감사!

     

     

    정처사가 욕심을 가득지고 계단을 오른다 

     

    설악에 자주 오는데 멋진 운해는 처음입니다

    깨끗하게 핀 운해가 햇살에 반짝입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이 아름답습니다 

    틈새로 서북능선을 봅니다

    깔끔한 날씨가 너무 감사합니다 

     

    한적한 산행길 입니다

    그리고 연초록의 신록은 또 다른 기쁨을 줍니다

    가을이면 버릴 수 있어 자유로운 숲, 나무,,,,

    자유롭지 못한 나! 

     

    산행로 옆으로 노루오줌이 지천입니다

     

     

     잠시 휴식하면서 주변 능선을 조망합니다

    그리고 내일 걸어갈 능선도 바라봅니다 

    삼거리 도착! 

     

    긴 세월의 역사를 간직한 주목 옆에 섭니다

    그리고,

    힘껏 안아 봅니다

    오늘, 눈이 부시게 푸르름에 기대봅니다 

     

     

    송창식이 부른 푸르른 날도 흥얼거려 본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네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파아란 하늘과 신록, 운해가 능선길에 올라선 우리에게 멋진 산수화를 선물합니다

     

    십이선녀탕게곡은 운해가 없습니다

    지난 비로 깨끗히 씻어진 암릉이 빛이 납니다 

     

     

     

     

     

    공룡능선 너머로 운해가 보입니다

    발길이 급해집니다

    오늘,

    지난 시간 속에서, 난 가볍다

    더 성취하기 위하여 결국 나를 더욱 상처를 주고,

    일부는 불행해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나!

    이 바닥에서 나를 버린다 

    두타산으로 산행을 떠난 마눌과 지인들에게 이 풍광을 보낸다

    신선이 되어 간다고,,, 

    한계령 너머로 펼쳐진 산그리메 

     

     

     

     

     

    보면 볼수록 정 깊은 산이 좋아서

    하루 또 하루 지나도 산에서 사네

    늙어서도 산이 좋아라 

     

     

    말없이 정다운 친구

    온 산에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나는 나는 산이 델테야

     

    -- 산사람이란 노래도 절로 나온다 ㅎㅎㅎ 

     

     

    멋진 배경을 뒤로 우리 처사님들 촬영도 한 컷씩! 

     

     1275봉,,,, 

    다시 길을 잡고,

    중청이 보인다, 멋진 능선에서 나는 걷는다

    왼쪽으로 펼쳐진 운해에 눈을 떼기가 어렵다!

    속으로 기도를 해본다

    강건함을 더해 주십사 하고,

    언제나 내 안에 작은 거인이 되어 내 삶을 동행하자고,,, 

     

    중청대피소가 보이는 마지막 언덕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합니다

    대청의 능선이 훤이 보이는 것도 보기 드분 일입니다

    행운입니다 

    전갈은 독이 오를 때, 가장 아름다운 색을 띤답니다

    하지만,

    자연은 비쳐오는 햇살을 온 몸으로 포용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모두를 위한 다는 것이

    사실은 나를 위한

    내 마음과 몸이 편하기 위한

    내 욕심인 경우가 많았슴을 고백합니다

     

    이 설악에서는

    오래 보았던 지인들이 있고

    깊어감을 느낌니다

     

    중청대피소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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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