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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운사 단풍터널 속을 거다,,,!
    2019. 11. 7. 05:42

    0, 일시 : 2019.11.02

    0, 동행 : 삼실 가족님들

    0, 산행경로 : 산불방지 기간으로 도솔재-투구바위코스 통재로 주차장 - 선운사 - 낙조대 - 주차장으로

                     변경하고 장어로 뒷풀이

     

    입구의 단풍은 물들어 가는 중,,,!

    이른 아침이라서 산님들은 적고,,,, 진사님들만 가득

    도솔천도 들어 가는 중,,,!

    분주하게 아침을 맞는 경내에 햇살이 피어납니다

    가을 산사가 아름답습니다

    은행나무와 주변은 많이 물들었습니다

    진사님들 바글바글  ㅎ

    녹차밭을 보고 낙조대로 갑니다

    이번주에 절정을 맞을듯 합니다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호젓한 단풍길을 혼자 걷는 기분입니다

    바람, 공기, 햇살, 단풍,,,, 부자가 된 느낌,,,!

    하산하면서 가족들과 커피 한모금 하고 싶은 곳으로 찍어 둡니다

    계곡도 군데 군데 깊은 가을 속으로 떠납니다

    낙조대로 갑니다

    햇살이 덜 피었습니다, 단풍도,,,!

    구름이 살짝 낍니다 ㅠㅠ

    멀리 선운사가 조망됩니다

    낙조대는 가을로 가득합니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전경들입니다

    약간 아쉬운 단풍이 역설적으로 더 좋아 보입니다

    하산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시인께서 노래하신 한구절이 목에 걸리는 새벽입니다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잊는 것 또한 그렇게/순간이면 좋겠네"

    만나고 이별하는 것이 삶이지만,  어른이 되고는 힘이드네요

     

    그대가 내 맘속에 피어나던 순간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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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