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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화
    2014. 9. 8. 12:04

    상사화 / 이 해 인

    - 수녀 이해인 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相思花) /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것이다.

     사랑의 허물 / 윤후명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마음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헤어지는 연습만으로만 살아왔다
    헤어져서는 안 된다 하면서도
    그 나무 아래
    그 꽃 아래
    그 새 울음소리 아래 모두
    사랑의 허물만 벗어놓고
    나는 어디로 헤매고 있을까
    언제까지나 이루지 못할
    하나의 마음임을 알아
    나로부터 영원히 떠나야 할까
    그래야 할까 사랑이여

    다음 주(9월18-9월 21일)에는,

    불갑사와 선운사에서 상사화 축제가 열린답니다

    기대하고 달려갈 생각입니다

     

    어제 용봉산에 오르는데 상사화가 피었더군요

    아파트 화단에도 상사화 꽃대가 나왔습니다

     

    꽃도, 꽃말도, 사연도 예븐 상사화!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가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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