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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병률)
    2012. 12. 2. 22:08

     

     

    마음속에 빈 새장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안에 뭐가를 담게된다(이병률)

    비우려고 떠났는지는 모르나 작가의 여행 중 소재를 통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어간 책!

    사진도,,,,

    세계를 우리 동네처럼 다닌 내공에 경의를 표한다

    주말에 산에 가는 것도 일상을 일정부문 버려야 하는데,,,,

    자신의 추구하는 것을 향해 포기한 일상은 얼마나 아풀까!!!

    난 이 겨울 초입에 언제나 자유로울까? 되네이며 읽었습니다

    너무 늦은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탐익하기엔 말이다

    그래도 시작해 봐야지,,,, 더 늦기전에, 그리고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 더 가기 전에,,,,

    -----------

     

    나는 허공에 대고 이렇게 충얼거렸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눈이 내리고 있어, 그때 나는 당신의 눈 속에 성큼성큼 들어선 눈보라를

    보았습니다

    어찌할바를 모르는 두 사람의 심장은 아마도 그 풍경을 오래 기억하겠다 다짐하고 있었지요

    ---

    우리의 사랑은 눈을 기다리는 것처럼 맹목적이어서,,,,

    그러다 우린 또 많은 눈을 맞았지요 --- 잡은 손을 놓았고, 정반대 방향으로 걸었지요

    헤어지는 순간 알았지요,,,, 당신과  한 번도 기차를 타보지 못했다는,,, 시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 언젠가는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일처럼 내 비행은 끝이었습니다

     

    당신을 한 번 본적이 있습니다  --- 당신은 혼자였습니다

    당신이 어떤 영화를 보러 왔는지 알려 하지 않았습니다

    --- 극장에 앉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 내 머리속에 가득찬 "끝"이란 말이 서러워 눈을 감고,,,,

     

    정말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를, 어쩌면 그토록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지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버둥거립니다

    당신이 잘 지내고 있다면 나 지금부터 잘 지낼까 합니다, 그런데 나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이렇게 못났고 마음도 엉망인데.

    (책중에서)

     

    추위에 움추려지지만 마음은 울림으로 가득한 밤입니다

    내일은 제법 많은 눈이 내릴듯 합니다

    저의 마음의 정원에도 소복한 힌 눈이 내리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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