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등 뒤의 사랑 / 오인태
    2016. 1. 13. 23:56

    등 뒤의 사랑 / 오인태

     

    앞만 보며 걸어왔다.
    걷다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등을 돌리자
    저만치 걸어가는 사람의 하얀 등이
    보였다. 아, 그는 내 등뒤에서
    얼마나 많은 날을 흐느껴
    울었던 것일까. 그 수척한 등줄기에
    상수리나무였는지 혹은 자작나무였는지,
    잎들의 그림자가 눈물자국처럼 얼룩졌다.
    내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사랑을 좇아
    끝도 보이지 않는 숲길을 앞만 보며
    걸어올 때, 이따금 머리 위를 서늘하게
    덮어 와서 내가 좇던 사랑의 환영으로
    어른거렸던 그 어두운 그림자는
    그의 슬픔의 그늘이었을까. 때때로
    발목을 적셔와서 걸음을 무겁게 하던
    그것은 그의 눈물이었을까
    그럴 때마다 모든 숲이
    파르르 떨며 흐느끼던 그것은
    무너지는 오열이었을까.

    미안하다. 내 등뒤의 사랑

    끝내 내가 쫓던 사랑은
    보이지 않 고 이렇게 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보게 되지만
    나는 달려가 차마 그대의 등을
    돌려세울 수가 없었다.
     

     

     출근길에 하늘을 보면서 겔노트4로 담았습니다

    후배님이 오늘 오서산에 올라서 설경을 보냈습니다

    핸펀 촬영이지만 멋집니다 

     

    곧장 달려가기엔 너무 복잡한 시간들!

    굽이 굽이 돌아가면 편한 것을

    겨울 산을 오르면

    돌아가는 길이 편함을 누구나 알아버리네!

     

    변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네

     

    결혼하고는 반지를 빼지 않다가

    생활이, 반지가, 거추장 스럽다는 느낌!

     

    징표인데,,,

     

    그래도 벗으니 편합니다

     

    반지를 뺏다고

    사랑이 식을 거는 아닌데

     

    겨울처럼 허전하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0) 2016.01.17
    겨울에도 파아란 색이 그립다!  (0) 2016.01.15
    성에꽃 / 최두석  (2) 2016.01.12
    길 떠나는 이를 위하여/ 오인태  (0) 2016.01.10
    작은 사랑의 송가/박정만  (0) 2016.01.08

    댓글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