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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꽃을 보며
    2013. 12. 21. 19:37

    눈꽃양들의 향연 -"해솔"-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추함을
    모두 덮어 버리려...

    눈꽃양들이
    친구인 바람돌이군과
    손에 손잡고

    하늘 하늘
    백색의 선녀 옷을 입고
    살포시 내려와

    온 대지를 소담스레
    아름다운 백색으로 수 놓으며
    조용히 감싸고 있네

    나의 가슴속에도
    아름다운 선녀의 날개 옷으로
    곱디 곱게 수 놓았으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삶에도,

    슬픔도, 기쁨도 희석되고,

    내가 많이 아팠다는 사실만이 남고,

    기억은 희미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 속에서

    누구를 그리워하고,

    용서라는 사유로 묻어 간다

    상처는 남은채로

     

    하지만 기억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무엇일까?

    함께한 추억, 함께한 일들, 함께한 사랑,,,,

     

    덧없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난 사랑은 남을 것이라 믿는디

    그것이 한순간의 뜨거움이었다고 해도

    순간, 전부였으니까!

     

    눈꽃을 보며, 난 오늘

    순수를 생각한다

     

    차갑지만 뜨거움으로 가득한 눈꽃처럼,

    한 가슴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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