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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2020. 5. 12. 19:57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세상은 아주 작은 것들로 시작한다고

    부디 햇빛 아래 소리없이 핀

    작디작은 풀꽃들,

    녹두알만한 제 생명들을 불꽃처럼 꿰어 달고

    하늘에 빗금 그으며 당당히 서서 흔들리네요.

    여린 내면이 있다고 차고 맑은 슬픔이 있다고

    마음에 환청처럼 들려주어요.

    날이 흐리면 눈비 내리면 졸졸졸

    그 푸른 심줄 터져 흐르는 소리

    꽃잎들이 그만 우수수 떨어져요.

    눈물같이 연기같이

    사람들처럼 땅에 떨어져 누워요.

    꽃 진 자리엔 벌써 시간이 와서

    애벌레떼처럼 와글거려요.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무슨 경계를 넘어가나요.

    무슨 이름으로 묻히나요.

     

    사람에게 삶의 경계란 아픔을 통해 보이고, 아름다움을 통해 지워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사람의 삶의 속도는 생의 거리를 운반하기가 힘들다. 누구나 가슴의 아픔을 지우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노향림 시인은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를 통해 세상의 꽃들이 피고 지는 순간까지 그 얼마나 많은 일들이 순간순간 그 자리를 빗금처럼 지나갔는지를 말한다.

     

    또한 그 꽃들이 덜어진 자리에는 애벌레 떼처럼 와 있는 시간을 통해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시간이 모두 갉아먹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시간만큼 모든 것을 갉아먹는 것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 아무리 커다란 슬픔도 시간이 흐르면 모두 지워진다.

    길어야 수천 년, 그나마 역사적 전쟁이나 사건이 아니면 그다지 중요하지 인식되지 않는다.

    사람은 그 망각의 늪에 산다.

     

    그러하지 않으면 사람은 영원히 구원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커다란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게 꽃들이 경계를 넘기 위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 한결추천시메일-2997(노향림 作 /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작성자 한결

     

     

    벚꽃 지면 튜울립 입니다

    모처럼 모인 가족들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으로  GO

     

    역광이라서  ㅎㅎ

     

    봄날의 가장자리,,,

    노을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은 꽃지해변 입니다

    풍경입니다

    이분 생각이 않나요????

     

    인식의 경계, 아니면,  끝을 알 수 있을까?

    시인은  헌신적 사랑을 통하여, 낙화를 통한 연속성을 보았을까?

     

    모습은 나중에 살아 남은자의 몫이겠지만 궁금하기만 하다

     

    가족들의 사진을 보면서 베시시 웃어 봅니다

    가족, 자녀도 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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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