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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 학원농장에서 메밀꽃밭을 거닐며,,,
    2018. 10. 6. 09:13

    고창 공음 학원농장의 가을 메밀꽃,,,!

    눈 내린 풍경처럼 힌 꽃으로 덮인 황토밭을 걸어보았습니다

     

     

     

     

    메밀은 동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아시아, 바이칼호, 만주, 아무르강변 등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래 함경도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강원도 봉평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메밀에는 여름메밀과 가을메밀이 있는데, 여름 메밀은 7~8월에 수확하며, 가을 메밀은 10월경에 수확한다. 어린 메밀잎은 반찬으로 먹고, 성숙한 잎과 꽃은 약재로 사용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등의 혈관손상을 예방하는 루틴(Rutin)의 함량이 높다. 국수, 냉면, 묵, 만두, 전병 등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사용되며 혈관 등 순환기 계통의 기능을 높이는 약재로 활용된다

    (출처: 다음백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상처받지 않고 고통받지 않는다

    아마도 사랑과 고통이라는 기름없이 고흐의 삶은 위대한 한순간의 불꽃으로

    타오르지 못했으리라,,,,(최승자 시인의 글에서,,,)

     

    나는 항상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자 같았다

     (고흐가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서)

     

     

     

     

     

    참 아름답습니다

    학생시절에 읽었던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무렵이 생각납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메밀꽃 필무렵 중에서)

     

     

     

     

     

     

     

     

     

     

     

    밖에서 열린 창문을 통해 안을 바라보는 사람은 닫힌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사람만큼

    많은 것을 보는 건 결코 아니다.

    촛불에 밝혀진 창문보다 더 그윽하고, 더 신비하고, 더 풍요롭고, 더 어둡고, 더 눈부신 건 없다

    밝은 햇빛 아래서 볼 수 있는 건 유리창 뒤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흥미로움이 덜하다

     

       (보를레르 시 창문들 중에서)

     

     

    햇볕이 구름 사이로 나오니 화ㅘ한 풍경이 펼쳐진다

    시인도 상상력이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한다고 느꼈나 봅니다

    나오니 좋습니다

    붉은 황토를 밟으니 더욱 좋습니다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 이준관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볕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길을 갈 때 항상 갈 길이 조금 멀더라도, 
    대로 보다는 소로나 골목길을 택해서 간다.

    고속도로처럼 일직선으로 반듯하게 난 길보다 
    한 동네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골목길.

    풀향기가 자욱한 시골마을을 
    구불구불 안고 돌아가는 그런 길을 좋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칼날같은 직언과 직설보다는 
    내면의 향기를 품은 은유와 여유로 
    구부러진 길모퉁이를 돌아가듯 
    보일 듯 말 듯한 생각을 놓고 가는 
    그런 사람이 좋다.

    웅변하듯 
    큰 소리로 열변을 토하는 말 많은 사람 보다는 
    조용히 음미하며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함축적인 의미를 담는 한마디를 
    낮은 목청으로 넌지시 던지며 
    자기 이해를 구하는 그런 사람이 좋다.

    산과 마을을 품고 돌아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이해심 많은 
    세상의 인연들을 만나고 싶다.

    아무런 장애도 없는 길을 걸어온 사람 보다는 
    구불구불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나는 
    눈물겨운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좋다.

    구부러진 내 마음의 오솔길에서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난다.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자 않아,,,,!

     

    ---- 어린왕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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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