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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봄날 / 구종현삶 2020. 3. 7. 21:13
참 좋은 봄날 / 구종현
실비는 오지요.
꽃밭은 젖지요.
이제 보니 달팽이 한 마리가
꽃밭에 심은 옥수수 줄기를 타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기어갑니다. 기어가서 마침내
오를 수 있을 만큼 올라간 것일까요
이제 그만 하는 걸까요. 그쯤에서
알맞게 휘어진 잎사귀 하나
초록빛 꽃 붙들고 앉아
하루 종일 있을 모양입니다.
제 한 몸
잠적하기에는
참 좋은 봄날입니다선물처럼 다가온 하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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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각과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화단에 수선화가 피려하고 어제는 목포에 다녀왔는데 들판이 파랐습니다
행복한 봄 되셔요
달팽이처럼 사람도 욕심을 내지않고 더불어살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좋은 시 잘보고 갑니다
죽어도 나이 먹어도 못 버리는 것이 욕심 아닌가요 ㅎ 평안한 휴식하십시요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와 노을이 참 편하게 보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