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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 목필균삶 2021. 12. 1. 06:23
12월의 기도 /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재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 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 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행복한 12월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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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건 그만큼 성숙해진다는것이겠지요.. ^^:
감사합니다
익어야지요 ㅎㅎ
보람있는 시간으로 마무리 하십시요
올해의 반성문을 묵묵히 지켜보아준 나무에게 쓰야하는군요...ㅎㅎ
온 세상이 하얀눈으로 덮힌날이면 더 좋겠죠 ? 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후다닥 시간이 지납니다 긴 시간 묵묵히 이겨내신 분들이 모두 승자입니다
저희 지역은 요즘 난리입니다ㅠㅠ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12월이네요
시작도 설레임이지만 빙그레 미소 띤 마무리도 중요합니다 멋진 한 달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달력 한장남았네요~~ 시간이 정말로 빨리 가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빙그레 웃으시는 마무리 하십시요
점점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숨이 차긴 합니다~ 남은한달 마무리 잘 하세요~^^
감사합니다
시들지 않고 향기나는 꽃처럼 사십시요
12월은 행복한 날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복 가득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