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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서귀포1 / 노향림삶 2020. 5. 14. 08:06
그리운 서귀포1 / 노향림
나는 가난했어요
낡은 지도 한 장 들고 서귀포로 갑니다
맑은 갯벌엔 눈감은 게 껍질들이 붙어 있어요
가는귀 먹은 게들이 남아서 부스럭거립니다
햇빛과 목마름으로 여기까지 버티어온 나는
바다를 앞에 놓고도 건너갈 수가 없어요.
아내의 나라가 보이는 곳까지 가까스로 닿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에 가까스로 닿습니다.
나의 처소는 이끼 낀 흙 담벽이 둘러쳐져 있어요
그리고 한 평 반의 바람 드는 방엔 닿을 수 없는
아내의 바다가 수심에 잠겨 출렁거려요.
그리운 쪽빛 바다 서귀포
십여일의 격리 생활을 정리합니다
매달려 있던 링겔도 빼고,,,
덥수룩한 수염도 밀고, 간만에 화장품도 바르고,,,
집에 가면 뜨거운 물에 씻고,
바닷가에 가고 싶습니다
차가움이 밀려들어오는 바닷바람이 부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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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여일이나 되었군요.
대상포진...고통이 심하다고 하던데 그간 고생많으셨습니다...^^
통증이 심하네여 ㅎㅎ
주사가 부신피질계라서 몸에 데미지도 큰듯 합니다 힘이 빠진 멍텅한 기분 입니다
윗분의 댓글을 읽고 안 사실...대상포진에 걸렸군요.
사람에 따라서 정도 차이가 다 다른거 같아요.
다행입니다.
백신이 있네요 밎으시면 좋답니다 ㅠㅠ
저는 맞았아요 두번에 걸쳐서요.
아, 대상포진!! 엄청나게 고생한다던데ㅠㅠ
나았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그간의 글에서 평화로움만 느껴졌었는데..
혼자 놀기의 정수입니다
10여일 격기 생활했습니다 국민 건강식(병원식)은 저염식이라서 매우 좋았구요 간식과 음주 안하고,,, 체중조절도
아.. 저희 어머니도 대상포진 걸리셔서 진짜 한달정도 고생하셨는데.. 많이 아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건강해지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병원도 민감한지 코로나로 환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ㅎㅎㅎ
시고 좀 쉽니다
댓글덕분에 알았지만..대상포진이셨군요; 대상포진 걸리면 정말 힘들지요 그래도 이제 건강해지셔서 다행입니다!
건강은 자신이 아니라 데이터란 생각을 다시 합니다 전조증상이 있었는데 방치해서요 ㅠㅠ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변에도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 고통을 대략은 들었습니다.
힘내시고 맛난거 많이 드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