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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세풀과 낙조가 어우러지는 오서산으로,,,,
    2016. 9. 9. 20:22

    떡갈나무잎과 벼이삭에 내리는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집에서 바라보면 언제나 풍경처럼 다가오는 산,

    가을빛으로 불들어 가는 오서서산으로 갔습니다

     

     

    일주일 내내 마신 술이 몸을 무겁게 하고, 정신조차 흩으러진 느낌이지만

    널부러져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길을 나섰는데  비오듯 땀이 나옵니다

     

    3시가 넘어서 시작해서 억세풀을 보고, 노을도 보려고 오릅니다

     

    발 아래 펼쳐진 논에는 황금빛이 가득합니다

    풍경처럼 펼쳐진 모습을 바라보며 가을 바람에 씻기웁니다

     

    이제는 넘어져 버린 소나무 옆에 앉아 쉽니다

    더 버릴 것이 없이 가벼워진 고목을 바라보며 자신을 탓하여 봅니다

    흔들렸던 마음도 가라앉습니다

    산은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상처받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일 중 하나 입니다

     

    정상 부근은 억세가 피었는지 색이 다릅네요

    발 길이 바빠집니다

    산 아래 담산리 마음!

     

    억세평원과 뭉게구름!

     

     

     

     

    어느분이 만들어 놓은 탑!

    정성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계단 앞에 섭니다

    계단을 오르면 펼쳐지는 풍경이 창에 커튼을 걷는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삶도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억세가 많이 피었습니다

    지난 무더운 여름을 잘도 견디었습니다

    제 몸을 흔들어 소리내는 풀잎소리가 좋습니다

     

     

    올라온 아랫 방향!

    정상부근 모습!

     

     

     

     

    장곡면 죽전리 방향입니다

    죽전저수지가 가뭄에 말라 보입니다

    하루를 누구도 열심히 살아간다

    어떤이는 하루를 견디어낸다

    억세를 바라보며 풍경에 젖는다

    비박객들!

     

     

     

     

     

     

     

    추석을 지나면 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조금 일찍 억세 여행을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오후 햇살 아래 펼쳐진 산 길!

    함께 가는 일 없어도 좋은,  산행을 떠나자!

     

     

    먼저 핀 억세!

     

     

     

    보령쪽 정상부근으로 갑니다

    보령쪽 정상부 입니다

    많이 피었습니다

     

     

     

     

     

    홍성쪽 정상부보다 더 피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가을이란 어깨에 바람이 붑니다

     

     

     

     

     

     

    지나온 길!

     

    제와 오신 동행은 가을 소식을 전하나 봅니다 ㅋㅋㅋ

     

     

    보령쪽 모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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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무엇을 주고서 돌려받으려 하지 않는 계절이다

    바라볼 시간이 남아있다면,

    침묵하여 좋은 계절이다

    부족하다면,

    공허함으로라도 채우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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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꽃!

    꽃은 봄에 피어야 사랑받고, 시선을 받는데,,,,

    작은 산길에 가을에 피었어도 아름답습니다

    피는 이가 적은 가을엔 소중하니까!

     

     

    저녁놀이  지기 시작합니다

    보령호가 붉게 물들어 갑니다

    해수를 유통시키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리되면  만선으로 돌아오는 고깃배를 보리라!

     

     

     

    다시 홍성 정상부로 왔습니다

     

     

     

    저녁빛이 억세에 내립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지만  이곳에서 오래 서있고 싶습니다!!!

    하산을 합니다

    내려가면서 저녁놀을 보려 합니다

     

    저녁 햇살,

    바람소리,

    억세풀의 흔들림,

    귀와 눈과 마음을 열어 담아 봅니다

     

     

     

     

    아름다운 낙조!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누구나 세상의 많은 것을 아는 듯이 살아간다 때론 다 알듯이,,,

    작은 이치도 모르면서 말이다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따듯한 그림 하나를 담는다

    덤덤해진 마음도 쓸어낸다

    필요 이상의 것도 탐하지 말자 다짐한다!!!

     

    이 가을에,

     

    아름다움을 만나고, 가꾸면서

     

    모두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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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